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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씨티 여행 1일차 1-2 Hosier Lane/ Flinders Street Station/세인트 폴 성당/ 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설명

by chofc 2025. 6. 17.

멜번 시티 이틀 여행, 걸어서 완벽하게 즐기기!! 의 후속편으로, 1일차 두번째 여행지 (Hosier Lane/ Flinders Street Station/세인트 폴 성당/ NGV )를 상세히 적어 보았습니다.
여행하시며 가는곳마다 참고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 갗습니다.
뜻깊은 멜번 여행이 되기길 소망합니다!!

 

호시어 레인 (Hosier Lane)

멜번을 ‘스트리트 아트의 도시’로 만든 상징적인 골목, 바로 호시어 레인(Hosier Lane)입니다. 이 좁은 골목길은 그 길이 짧아도 예술적 깊이는 결코 짧지 않습니다. 호시어 레인은 원래 19세기 말 도심 상업지구와 항만을 잇는 작은 뒷골목 중 하나로, 한때는 상점 뒷문과 창고 출입구가 늘어선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멜번 시 정부와 지역 예술가들이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공간을 자유로운 그래피티와 거리 예술의 캔버스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운명이 달라졌습니다.

이후 수많은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이 호시어 레인에 모여들었습니다. 지역 작가들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 그래피티 작가들까지 자신의 작품을 남기기 위해 밤낮으로 붓과 스프레이를 들고 이 골목을 채웠습니다. 덕분에 호시어 레인은 더 이상 허름한 뒷골목이 아니라, 멜번을 대표하는 예술 명소이자 세계적인 거리 예술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작품이 덧칠되고, 이전 작품 위에 다시 그림이 얹혀져서 살아있는 ‘변화무쌍한 갤러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호시어 레인의 매력은 단순히 벽화만이 아닙니다. 한 발자국만 옮겨도 전혀 다른 색채와 메시지를 만날 수 있는 ‘순간 예술’이기 때문이죠. 정치 풍자부터 사회적 메시지, 사랑의 낙서, 유명인의 초상화까지 표현 방식도 다채롭습니다. 어떤 그림은 하루 만에 지워지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여러 예술가의 손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이 변화무쌍함 때문에 관광객들은 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벽화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이 골목을 찾는 이유는 비단 벽화 구경만이 아닙니다. 사진 작가들에겐 인생샷 명소로, 신혼부부에게는 독특한 웨딩 촬영지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에게는 배경이 되어 주는 최고의 스폿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골목 한쪽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반대편에서는 거리 댄서가 춤을 추기도 하며, 골목 자체가 예술과 자유를 품은 무대가 되어 줍니다.

 

특히 한국 여행자들에게 호시어 레인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한국 배우 소지섭이 멜번을 배경으로 진행했던 유명 드라마 촬영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팬들이 그의 멜번 화보나 CF에서 벽화를 배경으로 자유롭고 세련된 모습으로 서 있는 소지섭의 모습을 기억하고 호시어 레인에 서서 그가 걸었던 골목을 따라 걷고, 벽화를 배경으로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남기는 것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 은근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술과 자유로움, 그리고 소지섭의 멋스러움이 겹쳐진 이 골목은 누군가에겐 단순한 그래피티 거리가 아니라 스타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설렘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멜번에서 소지섭의 무드를 따라 인생샷 한 장 남겨보세요. 아마도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주소: Hosier Ln, Melbourne VIC 3000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Flinders Street Station)

멜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하나만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 없이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Flinders Street Station)을 떠올릴 것입니다. 멜번 사람들에게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이자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있습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의 역사는 무려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54년, 호주 최초의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멜번 교통의 심장으로 기능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작은 목재 플랫폼과 간이 대합실로 운영되었지만, 금광 개발로 인한 인구 폭발과 도시 성장에 맞춰 역은 점점 규모를 키워야 했습니다. 현재의 고풍스러운 노란색 벽돌 건물과 시계탑은 1909년에 완공된 것으로, 당시 멜번 시민들에게는 현대성을 상징하는 가장 웅장한 건축물이었습니다.

특히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의 시계탑은 ‘Meeting under the clocks(시계 아래서 만나자)’라는 멜번 사람들의 약속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역 정문 위에 늘어선 여러 개의 플랫폼별 시계는 지금도 수많은 멜번 시민과 여행자들이 약속을 잡는 상징적인 만남의 장소로 쓰이고 있죠. 시계 아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연인, 친구, 가족의 풍경은 멜번 시티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그 건축적 가치도 높이 평가됩니다. 에드워디안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된 웅장한 외관은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받아 더욱 고전적이고 우아한 멋을 뿜어냅니다. 역 내부로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 의자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바쁘게 오가는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을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멜번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찍는 인증샷은 멜번 여행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담아내는 특별한 한 장이 됩니다. 역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바삐 움직이는 모습, 클래식한 건축물과 현대 트램이 교차하는 풍경은 오직 멜번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멜번 여행의 필수 스팟이자, 멜번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 바쁘게 오가는 기차와 트램과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계탑 아래서 약속을 기다리는 한 사람의 모습이 되어보십시오.

진짜 멜번을 만나는 순간일 것입니다.

📍 주소: Flinders St, Melbourne VIC 3000

 

 

세인트 폴 성당 (St Paul’s Cathedral)

멜번 도심의 중심,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바로 맞은편에 우뚝 서 있는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은 멜번을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이자, 도시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신앙의 상징입니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는 트램 소음과 바쁘게 오가는 인파 속에서도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으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이 성당은, 멜번 시민뿐 아니라 여행자에게도 잠시 마음의 평안을 주는 고요한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세인트 폴 성당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멜번이 빅토리아 주의 경제 중심지로 급성장하던 금광 붐 시대에, 많은 영국인 이주민들이 새로운 도시에서 신앙의 중심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852년, 현재 위치에 최초의 예배당이 세워졌고, 오늘날의 웅장한 고딕 리바이벌 양식 성당은 1880년에 착공되어 1891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에도 첨탑 공사와 내부 장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완성되었는데, 마지막 첨탑은 1930년대에야 비로소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은 멜번 중심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고딕 양식의 화려함입니다.

세인트 폴 성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금도 활발한 종교 활동이 이어지는 살아있는 신앙의 공간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미사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때로는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합창단의 성가가 울려 퍼지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은 호주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그 풍부한 울림은 멜번 시티의 소음마저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성당 앞 광장과 계단은 종종 클래식 공연이나 특별한 행사도 열려 도심 속 문화 공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멜번 여행 중 바쁘게 걷다가 문득 마음이 복잡해질 때, 세인트 폴 성당의 묵직한 돌문을 밀고 들어가 보십시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부드러운 빛 아래 잠시 눈을 감으면, 북적이는 도시에 깊고 잔잔한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것니다.

📍 주소: Flinders St & Swanston St, Melbourne VIC 3000

 

 

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멜번을 ‘예술의 도시’라 부를 수 있게 만든 상징적 공간, 바로 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입니다.

NGV는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호주와 남반구 전체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공공 미술관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의 전당입니다. 그 시작은 멜번이 금광 붐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루던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국에서 이주해 온 빅토리아 주의 시민들은 새로운 땅에서도 고국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길 원했고, 이에 따라 1861년 NGV가 설립되면서 호주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 탄생했습니다.

개관 당시 NGV는 유럽 예술 컬렉션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20세기 이후에는 오세아니아 토착 예술부터 현대 호주 미술, 아시아·아프리카 미술까지 컬렉션의 폭을 넓히며 호주 미술 발전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70,0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며,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호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NGV는 두 개의 주요 건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하나는 멜번 시티 중심부의 NGV International(St Kilda Road)이고, 또 하나는 Federation Square에 위치한 Ian Potter Centre: NGV Australia입니다.

그중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은 St Kilda Road에 자리한 NGV International입니다. 1968년 호주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Roy Grounds가 설계한 이 건물은 건축 자체로도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입구의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 벽 분수 ‘Water Wall’은 NGV(National Gallery of Victoria)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누구나 손을 대고 사진을 찍는 필수 포토존 입니다.

전시관 내부는 유럽 고전회화부터 현대 설치미술, 세계 각국의 공예와 디자인 작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컬렉션이 펼쳐집니다. 무료 상설 전시만으로도 하루 종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합니다. 렘브란트, 모네, 피카소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호주 원주민 예술, 아시아 불교 조각, 현대 멀티미디어 아트까지 시대와 국경을 넘나드는 전시는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한 장식과 특별 전시로, 여름에는 국제적 규모의 트리엔날레로 방문객을 사로잡으며 ‘멜번 예술의 계절’을 만듭니다.

멜번 여행을 예술로 물들이고 싶다면, NGV 방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스스로도 예술의 한 조각이 되는 듯한 이 공간에서, 시대를 초월한 수많은 작품과의 만남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깊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 주소: 180 St Kilda Rd, Melbourne VIC 3006